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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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타이중 운암교회와 죽동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타이중 운암교회는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이명우 선교사님이 섬기는 교회이고, 죽동교회는 자매결연을 맺은 추인유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입니다. 이번 여정은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처음으로 우리 교회가 세운 타이중 운암교회를 직접 돌아보고, 선교지의 필요를 살피며, 그곳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서 보니 예상과 달랐습니다. 타이중 운암교회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성도들이 적게는 40~50분, 많게는 1시간 넘게 걸려 옵니다. 이명우 선교사님은 더운 여름날에도 땀 흘리며 예배드리러 오는 성도들 이야기를 하시며 눈가가 촉촉해지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도 함께 숙연해졌습니다. 격려하러 갔는데, 오히려 그들의 헌신 앞에서 우리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직접 경험한 예배는 더욱 놀라웠습니다. 11시에 시작된 예배는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설교 통역으로 시간이 더 걸렸지만, 긴 시간 동안 성도들 모두가 경청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 용기 내어 간증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순수한 신앙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하시니 신앙이 흔들리지 말고 굳세게 서라”는 메시지를 전할 때, 한 분이 말씀을 듣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선교지의 필요를 살피러 갔는데, 오히려 우리의 예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섬김은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했습니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두 교회가 최선을 다해 우리를 섬겼습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도 웃으며 우리를 환대하는 그들에게 왜 이렇게 섬기느냐고 물었더니, “우리에게서 보고 배웠다”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돌보러 갔지만, 오히려 우리가 돌봄을 받았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어가 달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꼭 한 번은 선교지를 직접 방문하시길 권면합니다.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할 때 비로소 필요가 생생하게 다가오고, 더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정별로, 목장별로 함께 간다면 더 큰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여러분도 섬기러 가서 섬김을 받고, 격려하러 가서 격려 받으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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