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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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은 새해를 맞아 어떤 소원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렸나요? 올해야말로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다짐, 좋은 직장을 얻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 가정에 평안이 깃들기를 바라는 기도 등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는 하나님께 아뢰고 싶은 소원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새해를 맞아 하나님 앞에 비전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하는 목장, 기대하는 목장’입니다. 목회 현장에서 제가 확신하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는 건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더 정확히는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로 세워진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42). 그들은 성전에서 함께 예배드렸을 뿐 아니라 “집에 모여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46-47) 날마다 모였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이 함께 기도할 때 일어난 일입니다.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고”(43),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47). 혼자가 아닌 함께,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의무가 아닌 기쁨으로 모일 때 하나님께서 일하셨습니다.
목장은 단순히 주일예배를 보완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목장은 초대교회가 ‘집에서’ 경험했던 친밀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자리입니다. 예배당에서는 나누기 어려운 삶의 무게들, 혼자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영적 전쟁들을 이곳에서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왜 공동체가 이렇게 중요할까요? 다윗이 혼자 남았을 때 죄에 빠졌고, 하와가 홀로 섰을 때 유혹당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2:18)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관계 속에서 살도록 지으셨습니다. 마귀는 바로 우리가 공동체를 떠나 고립되는 그 순간을 노립니다. 혼자 신앙생활하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은 사실 영적으로 가장 위험한 길입니다.
기도하는 목장에는 반드시 응답이 일어납니다. 우리 교회에서, 그리고 다른 가정교회 목장을 탐방하며 직접 목격한 일들입니다. 한 자매의 남편이 직장을 잃었을 때, 목장 식구들이 함께 기도했고 더 좋은 조건으로 재취업의 문이 열렸습니다. 한 청년이 신앙의 회의에 빠졌을 때, 목장이 그를 위해 몇 달간 중보했고 그는 다시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응답의 간증은 담을 넘어 퍼져나갑니다.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 신앙에 무관심했던 가족들이 그 간증을 듣고 하나하나 돌아옵니다. 사람들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목장’이 될 때, 자연스럽게 ‘기대하는 목장’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행하실지, 어떻게 응답하실지 기대되기 때문에 목장 모임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의무가 아닌 기쁨으로, 부담이 아닌 설렘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꿈꾸어야 할 모습입니다. 우리 목장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꿈을 꿉시다. 아프던 이가 치유받고, 막혔던 길이 열리고, 멀어졌던 이가 돌아오고,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날마다 경험하는 목장을 만들어갑시다. 2026년, 이 비전을 가지고 함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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