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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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어떤 목장에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셨나요? 하나님 앞에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셨나요? 기도하셨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대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목장을 선택할 때 유념해야 할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공동체는 없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천국의 모형이지만,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오해로 인해 감정의 골이 생기기도 하며, 때로는 관계의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고린도교회는 분쟁, 음행 등의 문제들로 가득했습니다. 어쩌면 오늘날 교회보다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 교회를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왜일까요? 하나님께서 세우셨고, 하나님의 일하심 가운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많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교회’였고,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 일하실 것을 바울은 믿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도, 목장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에베소서 4:3). 목장 생활이나 교회 생활을 시작할 때는 ‘아,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 하며 감격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에는 항상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힘들고 실망스러운 때가 찾아옵니다. ‘좋은 목장인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 보니 기대와 달라’, ‘사람들에게 실망했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공동체를 떠나버리는 것입니다. 목장에서 식구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마음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목장에 남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상황이 정말 어려워 목장을 옮겨야 한다면, 그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회만큼은 절대로 떠나지 마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 공동체 안에 꼭 붙어 있으세요. 히브리서 10장 25절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 권면하라”고 말씀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혼자가 아닌 공동체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유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목장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VIP를 초대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것입니다. 단순한 친목을 위한 모임이 아닙니다. 목자와 목녀는 VIP에 초점을 맞춰 섬기도록 세워진 사람들입니다. 목장식구들 역시 각자 VIP를 섬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목자와 목녀는 목장식구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VIP를 섬기는 동역자입니다. 이것이 바로 목원서약서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목원은 정기적으로 가정을 오픈하여 섬김의 본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섬김을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목장이 발표된 후, 목장을 내 방식대로 바꾸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겸손하게 배우며 함께 세워가는 자세로 참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목자와 목녀를 신뢰하고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13절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라.” 이것이 목자와 목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완벽한 목장은 없습니다. 완벽한 목자도, 완벽한 목원도 없습니다. 하지만 불완전한 우리가 모일 때,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고 함께 영혼을 구원하는 것, 이것이 바로 목장의 아름다움입니다. 여러분이 지원하시는 목장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은혜와 동역의 기쁨을 경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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