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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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하나님은 연약한 믿음도 사용하신다’는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새벽어둠을 뚫고 나오시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까요? 그런데도 참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고도 말씀을 듣고 기도 받겠다며 나온 수험생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모든 시간에 빠짐없이 참여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모습에서는 어린 믿음의 순수함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손에는 각자의 간절함이 담겨 있었고, 서로를 향한 사랑이 흘렀습니다. 찬양과 반주로, 안내와 운전으로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이 은혜로운 시간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혹시 우리는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지 않았나요?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믿음을 가진 사람만 사용하시고,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만을 원하신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저 자신도 그랬습니다. 갖춰지지 않은 상황 때문에, 연약하고 볼품없는 믿음을 하나님께서도 거절하실 거라 여겼습니다. “내가 이렇게 부족한데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주눅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은 분명히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믿음도 결코 거절하지 않으시고, 불완전한 고백도 귀하게 여기시며, 실패한 사람들을 일으키시고, 소심한 사람도 사용하신다는 것을.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작은 믿음, 떨리는 고백,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십니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며 저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가정교회 재정비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깨달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이렇게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는 결국 사명을 완수하는 자리까지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들어 쓰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니, 이미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연약해도 괜찮습니다.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우리를 사용하기 원하십니다. 이것을 믿고 기대하며 찬양하는 추수감사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주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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