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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믿음, 하나님의 능력/ 담임목사 목회칼럼 93
2025-11-01 16:16:42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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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이번 주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꽤 고생을 했습니다.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이번에는 유독 심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평소 꾸준히 운동으로 기본 체력을 관리했더라면 이렇게까지 고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일을 겪으며 문득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영적 기본기를 꾸준히 다져놓지 않으면, 시험과 어려움이 닥칠 때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죠.

우리 교회에게 이번 11~12월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교회 30년의 사역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대와 설렘으로 바라보시지만, 사실 많은 분들이 염려와 우려를 하고 계신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부담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정교회 17년을 묵묵히 걸어온 우리 성도님들의 영적 저력을 믿습니다. 이 길을 계속 가겠다는 저와 함께 하겠다고 해주신 기존 목자목녀님들, 새롭게 세워질 예비 목자목녀님들, 그리고 목장식구들이 보여주신 신앙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성도님들의 신앙의 뿌리가 함께한다면, 이 시기를 잘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기존 목자목녀 재헌신, 예비 목자목녀 교육, 목장 재개편 등 해야 할 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보다 더 근본적인 준비는 바로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 주제는 하나님은 연약한 믿음도 사용하신다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길을 먼저 걸었던 수많은 선진들이 나옵니다. 우리 눈에는 그분들이 믿음의 거인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분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분들도 우리처럼 두려움과 연약함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달랐던 것은, 그분들은 염려 앞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했고, 마침내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입니다. 이 중요한 시기를 기도로 함께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번에는 오겹줄 특별새벽기도회로 모이고자 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4:12). 혼자서는 연약하지만,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그 힘은 배가 됩니다. 새벽기도의 자리에서 영적 기본기를 다지며, 함께 기도의 끈을 단단히 엮어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한 믿음도 붙들어 크게 사용하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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